라인야후, 지분 25% 매각...한국 시장 떠난다?




인기 메신저 앱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코퍼레이션이 지주회사인 Z홀딩스 지분 25%를 매각했다. 매수자는 일본 메가벤처인 쏘프트뱅크이며, 거래 가격은 약 1조 2000억 엔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라인은 일본 최대 재벌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의 계열사가 됐다.

라인과 야후 재팬이 합병한 '라인야후'는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톡, 위챗 등의 경쟁 메신저 앱이 부상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라인은 한국에서 카카오톡에 밀려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라인이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위축을 수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라인은 쏘프트뱅크의 자금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라인의 한국 시장 철수를 의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라인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와 지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인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철수설을 부인했다.

한편, 쏘프트뱅크는 라인 지분을 인수하면서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쏘프트뱅크는 이미 일본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인 인수를 통해 통신과 메신저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라인의 지분 매각은 일본 모바일 시장의 세력도를 재편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라인과 쏘프트뱅크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한국 시장에서 라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